향후 2-3년안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논의해보자.
인터넷 상의 익명과 실명의 논의 속에서 익명제가 좀더 각광받을 것이다. 특히, 익명성이 갖는 장점이 부각되어 익명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다. 인터넷 상의 익명으로 그동안 언론에서 다루지 못했던 음지세계의 정보들이 표현되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익명을 사용함으로써 명예훼손 등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이 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익명성에 관한 학계의 논의가 미국의 사례나 이론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한국적 정서에 맞는 익명성에 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바이스(device)의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디바이스에 관해서는 많은 것들을 예측할 수 있다. 홀로그램 형식의 모니터, 피부이식 디바이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바이스도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급격하게 변하는 하드웨어 쪽 보다는 다른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면,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바이스를 통해 전해지는 정보가치의 양극화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해서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정보의 공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 정보의 소유보다는 공유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이 콘텐츠 생산자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콘텐츠 제작자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일종의 롱테일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들어낸 콘텐츠가 가치있는냐에 대해서는 엇갈린 예측이 난온다. 미네르바와 같이 인터넷 상의 정보를 적절히 취합하여 고급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반대로 허황된 정보만을 생산하여 수용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가치는 소비자(수용자)의 몫이다. 또한 일반인들은 인터넷상의 정보를 취합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인터넷 상의 정보 저작권의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잘 계발하면 좋은 비지니스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과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들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물론 글 속에서의 뉘앙스로 어느정도 감정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다. 분노, 슬픔, 긴장감 등이 전달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각광받을 것이다. 예를 들면, 마우스의 움직임으로 비언어적 단서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한정지어 미래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을 예측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토론의 보완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업은 충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 리셋 증후군(출처: 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5/08/10/2005081077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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