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다... '저장하기'버튼을 누른줄 알았건만 거의 두달만에 글쓰기를 누르고 나니 한참 적고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관련된 글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고, 주인의 '저장하기'버튼이 클릭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럴수가..;;;
쑥스럽기 그지 없는 글이나 그냥 지워버렸다. 그리고 다시 끄적이기 시작한다.
두달반이나 지났다. 그리고 이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들 별로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살아간다.
아.... 몇일전 아는 선배가 락페스티발을 다녀온 후 넥스트의 '신해철'을 보았는데 머리가 빡빡 밀려있었다고 한마디 툭 던지자 옆에 있던 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그거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때 민거잖아'
그게 끝이었다. 더이상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렇게 잊혀져 버린 것이며, 시의적절한 이슈가 되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분을 한낮 '이슈거리'로 밖에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못내 미안하지만, 그렇게 사라진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수순인것 같다.
그가 남겨 놓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껏 대한민국 역사에 없었던 '스스로 목숨을 거둔 대통령'이라는 한줄의 문장?
그는 많은 것을 남겨 놓았다.
엘리트 출신의, 혹은 군인출신의 이전까지의 대통령들과 다른, 서민같은, 서민과 가까운, 서민을 지향하는 그런 대통령이었다. 그의 말은 우리와 비슷했으며, 심지어 '현대의 서울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말'인 '표준어'를 구사하지도 않았다. 공식석상에서도 화가나면 목소리가 커졌고, 좋으면 허허 웃었다. 혹자들은 '대통령이 그게 무엇이냐'며 그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것은 결국 이제까지의 대통령에 '질렸던' 국민 대다수가 선택한, 서민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한 대통령이었으며, 그런 그는 서민을 위해, 나아가 국민들을 위해 소통의 장을 열어두었고, 조금 더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던 다른 대통령들과는 달라보였다. 아니 결국은 달랐다.
그도 사람이었는지, 아니 대통령이었는지, 결국은 이런저런 수사를 통해서 표면적으로는 '나쁜사람'으로 들통이 났다. 그의 가족들도 돈에 쥐고 흔들리는 그럼 사람들로 미디어에 나타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결국 그도 똑같은 놈'정도 취급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이승이 아닌 저세상을 택했다.
어떤사람은 이야기 한다. '전략이다','불쌍해보이려고 인생의 마지막을 저런식으로 선택한다' 뭐 이런식의 말들을 한다.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정치적인 문제이건, 취향의 문제이건,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숨쉬지 못하고, 보고 듣지 못하는 싸늘한 시체가 된 사람에게 욕을 한다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아니 그것은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충분히 통용되는 경우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한 사람들은 경우도 없는 사람이란 말이다.
노무현을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도 했다. 현직대통령의 음모다. 결국 그를 죽인건 현정부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세상에 간 이후에 그것이 음모였건 손만 쓰지 않은 살인이었건, 소용 없는 이야기이다. 그냥 조용히 추모했으면 되는 문제이다.
그것이 음모였다면, 그는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의를 위해서 한번더 싸웠을 것이고, 정부가 덮어씌우려는 음모에 대항하여 한번 더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이 아닌가??
두달하고도 열흘이 넘게 지난 일에 대해 회상하자니, 결국은 쓸말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잊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아홉달 하도 스무일이 좀 더 지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이라고 여기저기 미디어에서 떠들어 댈거다. 물론 얼마만큼이나 이슈가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같은 세상에 그 이야기를 맘놓고 이야기나 할 수 있을지나 말이다.
아직도 생생하다.
편안한 마음에 늦잠을 자고 있던 나의 이불을 들추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죽었데!'라고 외치던 우리 어머니의 그 얼굴을, 그리고 커다란 글씨로 속보임을 알리던 텔레비전의 그 화면들을....
결국은 별 내용도 없는 글이 되버렸네...
쑥스럽기 그지 없는 글이나 그냥 지워버렸다. 그리고 다시 끄적이기 시작한다.
두달반이나 지났다. 그리고 이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들 별로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살아간다.
아.... 몇일전 아는 선배가 락페스티발을 다녀온 후 넥스트의 '신해철'을 보았는데 머리가 빡빡 밀려있었다고 한마디 툭 던지자 옆에 있던 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그거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때 민거잖아'
그게 끝이었다. 더이상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렇게 잊혀져 버린 것이며, 시의적절한 이슈가 되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분을 한낮 '이슈거리'로 밖에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못내 미안하지만, 그렇게 사라진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수순인것 같다.
그가 남겨 놓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껏 대한민국 역사에 없었던 '스스로 목숨을 거둔 대통령'이라는 한줄의 문장?
그는 많은 것을 남겨 놓았다.
엘리트 출신의, 혹은 군인출신의 이전까지의 대통령들과 다른, 서민같은, 서민과 가까운, 서민을 지향하는 그런 대통령이었다. 그의 말은 우리와 비슷했으며, 심지어 '현대의 서울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말'인 '표준어'를 구사하지도 않았다. 공식석상에서도 화가나면 목소리가 커졌고, 좋으면 허허 웃었다. 혹자들은 '대통령이 그게 무엇이냐'며 그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것은 결국 이제까지의 대통령에 '질렸던' 국민 대다수가 선택한, 서민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한 대통령이었으며, 그런 그는 서민을 위해, 나아가 국민들을 위해 소통의 장을 열어두었고, 조금 더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던 다른 대통령들과는 달라보였다. 아니 결국은 달랐다.
그도 사람이었는지, 아니 대통령이었는지, 결국은 이런저런 수사를 통해서 표면적으로는 '나쁜사람'으로 들통이 났다. 그의 가족들도 돈에 쥐고 흔들리는 그럼 사람들로 미디어에 나타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결국 그도 똑같은 놈'정도 취급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이승이 아닌 저세상을 택했다.
어떤사람은 이야기 한다. '전략이다','불쌍해보이려고 인생의 마지막을 저런식으로 선택한다' 뭐 이런식의 말들을 한다.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정치적인 문제이건, 취향의 문제이건,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숨쉬지 못하고, 보고 듣지 못하는 싸늘한 시체가 된 사람에게 욕을 한다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아니 그것은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충분히 통용되는 경우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한 사람들은 경우도 없는 사람이란 말이다.
노무현을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도 했다. 현직대통령의 음모다. 결국 그를 죽인건 현정부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세상에 간 이후에 그것이 음모였건 손만 쓰지 않은 살인이었건, 소용 없는 이야기이다. 그냥 조용히 추모했으면 되는 문제이다.
그것이 음모였다면, 그는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의를 위해서 한번더 싸웠을 것이고, 정부가 덮어씌우려는 음모에 대항하여 한번 더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이 아닌가??
두달하고도 열흘이 넘게 지난 일에 대해 회상하자니, 결국은 쓸말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잊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아홉달 하도 스무일이 좀 더 지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이라고 여기저기 미디어에서 떠들어 댈거다. 물론 얼마만큼이나 이슈가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같은 세상에 그 이야기를 맘놓고 이야기나 할 수 있을지나 말이다.
아직도 생생하다.
편안한 마음에 늦잠을 자고 있던 나의 이불을 들추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죽었데!'라고 외치던 우리 어머니의 그 얼굴을, 그리고 커다란 글씨로 속보임을 알리던 텔레비전의 그 화면들을....
결국은 별 내용도 없는 글이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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