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의심하라' 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현상들 혹은 인간 행동의 이면에는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동기들, 욕구들 혹은 아직 알 수 없는 어떤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그 자체로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시대와 환경의 조건에 따라 그 구체적 발현의 모양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달빛에 비친 물결의 모습은 항상 새롭다"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 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잠깐 뒤돌아보면, 최초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나타난 이래 지금까지 사이버상의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욕구의 충족'이라는 점에서 끊임없는 발전을 계속해왔다. Usenet group에서부터 까페, 게시판, 블로그, UX까지. …
미래의 사이버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은 또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욕구라는 측면에서 미래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어느정도(상세하게까지는 아니지만) 예측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성립시키고 이를 발현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적 상호작용 욕구의 충족이라는 측면이다. 이것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상에서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s)로 나타난다. 우리가 블로그 혹은 미니홈피의 방문자수에 신경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그를 하며 시간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사회적 상호작용의 연장으로서의 SNS는 아마 점점 파편화하는 현실세계의 사회적 관계의 반작용이라는 측면에서 미래에서도 그 의미가 더 크게 확대되지 않을까. 항상 상호작용이 가능한 세상. 오프라인의 자아가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있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확장. …
이쯤되면 한마디 나올 법 하다. SO what?
그렇다. "그게 뭐 어쨌다고?"의 의미를 찾기 위해, 오늘도 머리에 쥐가 나도록 바둥거리고 있다. 아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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