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CL 정효주 연구원

 


머리말


스마트폰 활용은 이제 생활이 되었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이 스마트폰 이용자일 정도다.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각광받고 있다. 그 중 필두는 역시 페이스북과 트위터이다. 때문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가 크게 늘어났다.


정치인들도 SNS를 이용해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SNS가 정치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며 이미 정치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트위터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리트윗(retweet)을 통해 개인의 의견을 전달한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는 속도감에서 뒤지지만 더 긴 글을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때문에 정치인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함께 사용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활동을 홍보한다.


그러나 SNS를 이용한 홍보가 독이 될 때도 있다. SNS에 업로드된 글은 매우 빠르게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된다. 때문에 말 한 번 잘못 했다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자신이 쓴 글이 아님에도 다른 이익 집단의 비방 때문에 곤혹을 치를 수도 있고, 정치 비리가 폭로되면 SNS를 통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이런 사건은 그 내용이 사실이냐 사실이 아니냐를 떠나서 일단 무분별하게 확산된다. 때문에 SNS는 정치인들에게 양날의 칼이라 할 수 있다. 아래에서는 그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SNS 정치의 좋은 예

 

  SNS의 장점은 실제로 만날 수 없는 유권자들을 관리하고, 자신이 홍보하고 싶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우선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2 2월 한 달 간 가장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호감을 산 정치인으로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 3 13일 그의 후원회장인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났는데, 다녀온 후 "경선 끝나고 오늘 새벽 저의 후원회장 맡아주신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선생님께 다녀왔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외수 씨는 국내 최고의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파워 트위터리안인만큼 이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외수 씨가 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도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려진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호감가는 정치인으로 꼽혔는데, 이 이유는 그가 강조하는 소통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박 시장의 트위터에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정책을 제안하거나 민원을 남기는데, 이 중 실제로 민원이 해결되거나 정책으로 연결되는 결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서울시에서는 그의 트위터에 시정과 민원 관련 글이 올라올 때마다 주제별로 분류해 해당부서에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홍보를 통한 이미지 관리가 아닌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실례를 보여준 것이라 더 가치있는 결과다.

 


SNS 정치의 나쁜 예

 

  SNS를 통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정치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선 가장 최근에, 2012 3월 현재 부산 사상구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예를 들 수 있다. 손수조 후보는 27세의 젊은 나이로 선거에 출마하면서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조국 교수는 26일 그의 트위터에 "서울 남영동에 18평 원룸으로 전세 3000만원짜리가 있다고? 증여세 공제한도액이 3000만원인 바 탈세 목적으로 이중계약서가 작성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보아야 한다"라는 글을 올려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손 후보가 18평이 아닌 8평 원룸에 살았었으며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임을 밝혀 조국 교수가 사실을 잘못 알고 글을 썼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이미 이 글은 무분별하게 확산된 후였고 그 와중에 SNS를 통한 뭇매를 맞았으며 결과적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손 후보는 조 교수의 지적에 대해 우왕좌왕하며 정확한 반론을 제시하지 않아 더 큰 논란을 샀는데, SNS를 활용하다 예기치 않는 논란이 생겼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


SNS 때문에 이미지를 망친 정치인으로는 강용석 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강 의원은 20122 5일 새벽 트위터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부모 잘만난 박그네라고 비하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스스로 삭제하였는데, 이를 보면 만인이 보고 있는 SNS인데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이 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에 의혹을 제기해 온 강 의원은 이 의혹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트위터에서 강 의원을 비판했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박 시장이 강 의원을 용서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이제 강용석 의원은 시장님과 아드님 직접 찾아뵙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죠라는 글을 올려 그의 잘못을 꼬집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강 의원이 자기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자 오히려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트윗 건수가 2800건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실제로 강 의원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뽑은 베스트 정치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2012 2월 한 달간 진행된 최악의 정치인조사에서 18,000여 건의 부정적인 트윗을 받아 불명예스러운 1위에 기록됐다. 그가 이런 평가를 받은 원인도 트위터 때문인데, 파워 트위터리안인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가 김진표 아웃이라는 서명 사이트를 만드는 등 부정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김지윤 후보 역시 SNS를 잘못 이용했다가 큰 화를 당했다. 그녀는 2012 3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강용석 의원은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라는 말로 김 후보를 비판했고 이는 트위터 이용자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켰다. 결국 해군 측에서 김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결정했고 김 후보는 통합진보당 총선 청년비례대표로 선출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사태에 대한 그녀의 의견보다는 자극적인 단어 선택 때문에 화를 입은 경우이다. SNS에 글을 올릴 때,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황선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해 피해를 봤다. 국민생각 전여옥 대변인이 그녀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조선노동당 총서기, 국방위원회 위원장, 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일 동지가 서거했다"로 시작하는 그 글에 대해 황 후보는 자신의 글이 아니라 중국 정부 공식 조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전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다시 "이 글이 어떻게 트윗에 올랐는지, 김정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와 공개토론하자"며 그녀를 압박했다. 또한 황 후보가 원정 출산한 과거를 트위터에 낯낯이 밝혔으며 남편인 윤기진 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정치인들끼리 SNS를 이용해 한 명을, 혹은 서로를 비방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양지해야 할 것이다.

 


맺음말


  지금까지 SNS를 활용하는 여러 정치인들을 살펴보고 그 득과 실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소개하였다. 이 중 이슈가 되는 예를 살펴보면 대부분 대개 특정 정치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SNS 이용자들이 자극적인 소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퍼트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SNS를 이용해 정치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잘하면 본전, 못하면 크게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SNS 중에서도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가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페이스북은 안정적이고, 트위터는 신속하기 때문에 어떠한 이슈를 퍼트리는 데는 트위터가 훨씬 유리하다. 또한 페이스북에 비해 트위터는 이용자가 리트윗을 통하여 글을 확산시키게 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한 매체에서는 자신을 알리고 싶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긴 글을 쓸 수 있는 페이스북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이용해야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상당하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SNS를 통해 짧은 글과 사진을 올림으로써 이미지 관리, 정책 홍보, 여론 수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NS의 특성상 이는 빠르게 전파되어 단시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르는 역효과도 분명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타인에 의해 SNS 상에서 공격당하는 일은 이제 상당히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도 많은 이용자들이 무분별하게 글을 퍼뜨리고, 한 번 추락한 이미지는 회생시키기 어렵게 되어버린다. SNS를 이용한 정치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NS를 통한 홍보에 힘쓰기보다는 실제로 실천하는 행동을 통해 SNS를 통한 소통이 단순한 홍보 및 관리 차원이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고 생각하게끔 이끄는 것이다. 어쩌면 모든 정치 활동에 가장 우선되어야 할 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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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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