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숙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2 Citizens Deliberating Online: Theory and Some Evidence 4


1. 사회자본(Social Capital)

  사회자본에 관한 연구는 프랑스의 후기 마르크스주의자 브르디외(Bourdieu, 1986)에 의해 선도되었다. 부르디외는 사회자본을 “제도화되었건 혹은 제도화되지 않았건 상호 면식이 있어 알고 지내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관계의 연결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이고 잠재적인 자원의 총합”이라고 정의한다(Bourdieu, 1986, p. 248). 사회자본에 관한 또 다른 논의는 미국의 사회학자 콜만(Coleman, 1988, 1990)이 주도하며 전개되어 왔다. 콜만에 따르면, “사회자본은 주어진 구조 속에 속하는 개인이나 집단으로 하여금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고 촉진한다. 사회 자본은 다른 형태의 자본과 마찬가지로 생산적이다. 사회 자본은 그것이 없으면 이룩하기 어려운 목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Coleman, 1990, p. 302).

  사회자본과 관련된 연구는 크게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개인들 사이에 발견되는 다양한 관계의 특성인 연결망(network)에 초점을 두어 접근하는 미시적 연구에서 사회자본은 “행위자가 자신이 속한 집단 즉 연결망 속에 있는 자원에 접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산”(Lin, 2001, p. 19) 혹은 “사회적 연결망 혹은 사회구조의 구성원이 됨으로써 확보할 수 있는 행위자의 능력”(Portes, 1988, p. 6) 등과 같이 정의된다.

  반면, 거시적 차원의 연구는 사회자본을 주어진 사회의 문화적 및 조직적 특성으로 파악하여 그 사회의 전통이 신뢰나 협동과 같은 호혜성에 기반한 가치나 관계를 어느 정도나 뒷받침하고 있는 가를 문제 삼는다. 예를 들면, 퍼트남은 한 사회의 주어진 문화적 전통이 ‘시민적 참여(civic engagement)’를 강조하는가 혹은 ‘비도덕적 가족주의(amorl familism)'에 함몰되어 있는가를 구분하여 “상호간의 이익을 위한 협력과 협동을 촉진시키는 연결망, 규범, 사회적 신뢰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성”이 바로 사회자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Putnam, 1995, p. 67)

  자본이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이용될 수 있는데 다음은 여러 가지로 사용되는 자본들의 차이를 정리한 표이다.

 

경제자본

인적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

이론적 의의

화폐가 아닌 생산수단의 형태로 존재하는 자본

자본가에 의해서만 배타적으로 소유된 수 있는 자본의 개념에 대한 수정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의 일치

개인이 아닌 사회적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자본

자본의 소유자

개인(자본가)

개인(노동자)

가족 전체 또는 가족의 개별구성원

집단(사회집단)

자본소유자에게 주는 이익

타인의 노동력에 대한 착취를 통한 경제적 이익

노동시장에서의 협상력 증대, 높은 임금

다른 계급과의 구별짓기와 계급의 문화적 재생산

정보의 취득, 사회적 연대와 결속의 창출

자본의 존재형태

물질적 대상(토지 및 기계와 같은 생산수단)

교육 및 직무훈련을 통해 개별 노동자에게 체화된 기술과 지식

가족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문화적 취향

개별 행위자가 아닌 사회적 관계 속에 존재하는 신뢰와 결속관계

연구의 핵심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계급적인 착취관계

교육과정과 임금 사이의 연관성

문화자본을 통한 세대 간 계급 재생산

개인 혹은 집단 사이의 관계유형

분석 수준

구조(계급)

개인

가족

개인 / 집단

출처: 『사회자본: 이론과 쟁점』(27쪽), 유석춘, 장미혜, 정병은, 배영, 2003, 서울: 도서출판 그린

 

2. The Deliberative Citizen

  시민들은 불안정하고 믿을 수 없는 의견을 가진 무지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존재들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은 진정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과연 숙의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들이 존재한다. 첫째, 집단 토론이 집단극화와 침묵의 나선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둘째, 높은 질의 숙의를 위해서는 ‘평등한 참여, 상호작용, 합리성, 의견 교환에 개방적 태도’와 같은 핵심 특징들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숙의가 결과적으로 높은 지위와 교육받은 사람들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마지막으로 숙의이론에는 ‘동의하지 않음(disagreement)’에 대한 논의가 빠져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숙의는 토론 대상에 대한 지식의 증가, 토론 대상에 대한 의견형성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 The Online Setting

  온라인 환경은 온라인 상의 친분관계가 오프라인까지 확장되지 않고, 집단에 기초한 고정관념화가 발생하고, 동질적 집단끼리만 커뮤니케이션(enclave communication)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온라인 토론의 근본적 한계인 디지털 격차도 존재한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환경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토론을 통해 낮은 지위의 계층의 참여가 증가하고, 생각의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하며, 진정한 자신을 더 잘 드러내고, 생각들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존재한다.

 

4. Two Empirical Forays

  Electronic Dialogue와 Healthcare Dialogue는 각각 대선과 의료보험 개혁이라는 이슈를 가지고 사람들이 토론할 수 있도록했다. Electronic Dialogue는 미국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사용한 반면, Healthcare Dialogue는 엘리트 집단과 이슈에 관심있어하는 공중을 각각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활용했다.

 

5. Evidence to Date

  연구결과를 요약적으로 제시해보자면, 온라인 상에서의 토론은 다른 시민에 대한 믿음, 자신이 지지하는 입장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반대하는 입장의 지식의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숙의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것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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