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보다 정확한 앤디 워홀의 예언 - 포스트모던사회에서 스타되기
개인적으로 학회 할동을 하면서 트위터의 여러 면모를 ‘관찰’ 할 기회를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굳이 ‘관찰’ 을 강조한 이유는 ‘참여’ 형 트위터리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팔로워 100명 넘기기!’ 와 같은 소소한 강제성 과제로 트위터를 시작했지만, ‘정말로 재미가 없어서’(이 표현이 함축하는 여러 바는 다음 꼭지에서 기술하려고 한다) 100명만 넘기고 그만두고 말았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의도적으로 동시에 자연히 트위터는 도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할 시간이 꽤 주어졌고, 팔로워 수가 빨리 늘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계정에 들어가 한탄하고 초조해하던 마음은 이제 평정심(?)을 회복했다.
왜 모두는 유명해질 수 있을까? 개인으로서의 우리의 유명세를 뒷받침해줄 지지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지지 기반의 하나는 테크놀로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인간, 정확히는 인간의 심리를 담은 본성이다. 그저 다시 물감을 바르고 찍어내면 그림이 완성되는 실크스크린의 기술처럼, 당신 혹은 당신의 컨텐츠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소소한 유명세를 제공한다. 싸이월드, 블로그 등 많은 테크놀로지 기반 서비스들이 병존하지만 적어도 기술구조상로는 클릭 한방으로 나의 청중을 만들어주는 트위터가 가장 혁신적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에 재미있는 무언가와 무언가를 함께할 친구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네트워크의 바다에 기꺼이 몸을 던지고 참여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는 계속 유명해지고, 모두는 그 누군가가 될 잠재적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할 점은 15분 동안이라는 단서 조건이 붙는다는 사실이다. 마치 신데렐라의 주문처럼. 유명해지기보다는 유명세를 유지하기가 더 힘든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