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CL 활동

뉴 미디어와 집단의 형성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16. 11:43

  얼마전 이란에서 Twitter가 반정부시위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신문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 기반의 Twitter가 헨드폰과 연동되면서 차단된 매스미디어의 기능을 대신했다는 것이다. 또한, 반정부군끼리의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도 알려졌다. 이 기사를 보고 예전에 우연히 잃었던 클레이 서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중에서 흥미있게 보았던 내용의 일부를 정리해보았다.


집단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1)
좁은 세상 네트워크 법칙의 진화

1998 던컨 와츠와 스티브 스트로가츠가 네트워크의 한가지 패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은 패턴에 좁은 세상 네트워크(Small World network)’ 이름을 붙였다. 좁은 세상 네트워크에는 2가지 특징이 있으며, 이들 사이의 균형만 잡아주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네트워크 안을 돌아다니게 있다고 한다.

첫번째 특징은 작은 그룹은 밀도가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룹 안의 사람은 나머지 어느 누구와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두번째 특징은 규모가 그룹은 밀도가 낮다는 점이다. 그래서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지면 소그룹의 패턴대로 모두가 서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일이 된다.

 

<그림4: 집단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작은 집단끼리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좁은 세상네트워크의 두가지 특징인 네트워크의 연결성(connectivity) 효과성(effectiveness) 유지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소그룹들을 아주 조밀하게 연결되도록 다음 그룹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연결점에 있는 사람들이 커넥터이다. 그리고 소그룹들의 영향력이 커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을 아느냐가 중요하다. , 결속형자본 (bonding capital)에서 교량형자본(briding capital)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

 


<
그림 5: 커넥터의 중요성: 커넥터는 작은 집단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2)
오픈소스의 성공과 리눅스

 오픈소스는 실패의 사례가 많은 프로그램 생성 방식이다. 그러나 리룩스의 성공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최초의 오픈 소스로 성공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완전 개방(free for all)이란 말은 그룹 활동의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 말이다. 완전개방은 정말로 누구나 참여할 있다는 뜻이 아니라혼란을 의미했기 때문에 리룩스의 성공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사람들은 멱함수(power function)의 법칙에 따라 소수의 사람들이었지만 말이다.

 

3) 약속, 도구, 합의: 새로운 집단의 생존을 위한 3가지 필요조건

 성공적인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 제시한 3가지 약속, 도구, 합의가 필요하다. 이는 앞서 제시한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형성된 집단들과 집단 중에서 성공한 집단들이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약속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여러가지 극단 사이에서 절묘한 접점을 찾아 정곡을 찔러야 한다. 예를들면, 리눅스의 운영체제 작업에 사람들을 초대했던 메시지 역시 너무 임시방편적이지도(“함께 뭔가를 만들어 있는지 어디 봅시다.), 너무 파격적이지도(“세상을 뒤바꿔놓을 운영체제를 만듭시다”) 않았다. 또한 명시적이기 보다는 중요한 암묵적 약속이 있어야 한다.

 도구는 그룹의 특징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집단에게는 실시간 채팅방이 적절한 도구이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할 때에는 블로그나 이메일이 적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합의는 약속과 도구들이 이미 함께 효과를 내고 있을 의미를 갖는다. 이는 그룹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합의가 바뀌면 구성원이 똑같더라도 그룹의 바뀌게 된다. 합의는 위키피디아처럼 여러분이 다른 누구의 글이라도 편집할 있고, 누구든지 여러분의 글을 편집할 있다는 균형적 합의가 있다. 이외에도 최초의 플레시 몹에서 뉴욕 출신 에게 모든 힘이 실려있던 한쪽으로 치우친 합의가 있을 수 있다.

 이들을 3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면 성공적인 그룹활동이 만들어질 있을 것이다.


 ※ 블로그 내용 중 일부는 책의 그림을 활용했습니다. 이는 효과적인 설명을 위한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1] 결속형 자본은 비교적 동질적인 그룹 내에서 관계의 깊이와 신뢰가 커지는 것을 말하고, 교량형 자본은 비교적 이질적인 그룹 안에서 관계의 수가 많아지는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