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YCCL 강연회, 그 현장에 가다!
안녕하세요! 작년 하반기 컨퍼런스 이후로 대외활동으로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네요. YCCL의 소식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YCCL은 지난 목요일(5월 31일) YCCL이 주관하고 CIZION이 후원하는 제1회 YCCL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종사하고 계신 분들에게 현직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와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연사로는 카카오팀의 이치승 매니저님과 MBC 오상진 아나운서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빈 자리가 하나 둘 차오르고 강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일 강연회 진행은 YCCL 5기로 현재 선임연구원직에 있는 백정현 연구원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먼저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회 YCCL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동안의 성과를 홍보하는 시간이 있었구요, 뒤이어 강연회 개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소셜댓글업체 CIZION에 대한 홍보가 있었습니다. CIZION은 국내 최초의 IT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수많은 인터넷 페이지의 자사의 소셜 댓글 서비스인 LiveRe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첫 강연자인 카카오팀 이치승 매니저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일 강연에서는 모바일혁명과 카카오, 카카오톡이 걸어온 길과 카카오톡이 걸어갈 길이라는 세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카카오톡은 원래는 카카오팀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카카오팀은 개발 초기에는 1:1 메신저 기능 위주의 카카오톡, 그룹 기능 위주의 카카오아지트, 그리고 포스팅 위주의 카카오수다 등의 어플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하고 카카오톡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직감했고, 따라서 이후에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당일 강연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의 모습입니다. 진지한 자세로 연사님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네요.
카카오톡은 현재 46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2100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카카오톡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루에 카카오톡을 통해 26억건의 메시지가 오고가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 216개국에서 카카오톡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용자의 1/5 정도라고 하니 해외에서도 카카오톡의 성공 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막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이치승 매니저님은 카카오톡이 하나의 어플을 넘어서 문화 현상으로 회자될 수 있는 이유로 "문자해" 라는 말에서 "카톡해" 라는 말로 사람들의 말하는 방식이 바뀐 것을 꼽았습니다. '카카오톡 문화'는 카카오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비교적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는 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9일 뿐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킬러 앱(killer-app)의 힘이란 정말 놀라운 정도라는 것을 다시한 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치승 매니저님은 카카오톡이 걸어온 길에 이어 카카오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아직까지는 벤처 규모의 카카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카오만의 운영 철학이 있어야 했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강연에서 짚어주신 카카오톡의 운영 철학은
1. 4명이 2달 내 개발한다.
2. 4명의 구성은 개발자 2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으로 한다.
3. 여러 아이디어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
4. 유연한 조직이어야 한다.
였습니다. 요약하면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IT 환경에서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시장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무게 자체를 가볍게" 해야 하며 "충분한 숙고와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영 철학에 덧붙여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부분은 "신뢰, 충돌, 헌신" 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한 사람에게서 신뢰, 충돌, 헌신의 모습을 모두 발견했다면 그 사람을 단순한 교우관계를 넘어서는 인생의 파트너로 삼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카카오팀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였습니다. 결국 카카오팀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서로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신뢰, 긍정적인 피드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치승 매니저님의 강연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시간 후에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MBC 오상진 아나운서님의 두 번째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당일 아나운서로서이자 학교 선배로서 바쁘신 와중에도 강연회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좋은 얘기와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강연은 '죄수의 딜레마'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란 두 명의 죄수가 모두 묵비권을 행사하면 서로에게 이로운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는 이론입니다. 오상진 아나운서님은 현시대를 사는 대학생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로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맹목적인 경쟁보다는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함께 공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상진 아나운서님의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1. 순간이 행복한 것을 인식하라.
2. 옆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믿음을 가져라.
3.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주관을 세워라.
인데요,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학교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구체적이면서도 지표로 삼을 수 있을만한 강연을 들려주셨습니다. 특히 언론인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여러 모로 영양가 있는 강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여러 분들의 질문 열기와 오상진 아나운서님의 좋은 답변에 힘입어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 강연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1회 YCCL 강연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YCCL이 독립된 학회로서 강연회를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준비 과정이나 당일 행사 진행에 조금은 미흡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당일 성심으로 강연해주신 카카오팀 이치승 매니저님과 MBC 오상진 아나운서님, 그리고 당일 강연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강연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하반기 컨퍼런스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