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CL 세미나/2012-1 과제

정치와 SNS 서비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10. 11:15

YCCL 백정현 연구원

 

1. 정치와 SNS 장점 위주 : 시민과의 소통 증대

 

<SNS와 정치>

 

2008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Facebook’이라는 SNS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대선의 승패를 거머쥐었다. 인터넷과 사이버 공간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 신속성, 쌍방향성이 기존 매체의 일방향성을 극복하고 대의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직접민주주의 실현에 이바지 하게 된 것이다.

트위터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트위터가 가지는 신속성, 간편성, 높은 접근성, 폭넓은 관계망 형성 등은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트위터 이용자가 곧 잠재적인 지지자로이자 유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철학, 추진 중인 정책, 혹은 이슈가 되는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국민과의 소통을 진작시킨다.

한국 정치를 예로 들어보자.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라 불리는 노회찬’, ‘유시민과 같은 경우 SNS 서비스를 통해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자신의 정치 철학이나 활동에 대해 활발하게 지저귐으로써 일반 시민들과의 정치적인 거리를 좁히고, 소통을 원할히 하는 것이다. 덧붙여 SNS를 통해 부각되는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는 정치적인 시각과는 별개로 대중의 인기를 획득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트위터의 메시지 유형 : 정치인의 SNS 활용 금혜성 논문 참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 사회적 이슈든 혹은 그렇지 않든 트위터를 통해 일방적인 정보 쏟아내기혹은 뱉어내기의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기 홍보, 소신 전달 등의 역할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웹미디어 활용과 크게 차별성을 갖진 않는다. 그러나 이전의 사이버 공간과는 사뭇 다른 트위터의 구조적 특징, 높은 접근성과 신속성으로 인해 대중과의 지속적, 관계지향적 성향이 드러나고 있음은 기존 미디어들과의 차별성이라 칭할 수 있다.

 

일부 의원의 경우, 홈페이지 혹은 블로그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계정은 갖고 있으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실질적 의미의 소통이 아닌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기 위한 인식만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단지 피상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는 시도로 보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김학송, 이춘식, 황영철, 오제세, 이인제 등)

 

대체로 정보제공형 트윗이 많다는 것은 모든 당의 공통점으로 꼽힐 수 있으나, 과거 여당 의원 같은 경우들은 행적, 일정, 혹은 뉴스보도에 거론된 자신과 관련한 링크를 간단히 언급함으로써 뱉어내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야당과 같은 경우 일정과 사무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보여준 바와 같이 정치 활동의 투명성을 진작시키고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보이려 한 노력이 엿보였다.

 

 

<소결론>

 

결과적으로 SNS는 그 용도가 어찌 됐든 정치영역으로부터 소외되어 왔던 대중에게 적극적인 정치참여의 기회를 부여하고,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키워 정치적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2. SNS 분석 :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  단점 위주 :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의 전락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지역은 부산 사상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권주자 문재인 후보와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SNS에서도 그녀를 둘러싼 포커스는 상당하다.

 

<분석>

 

그녀의 트위터를 살펴본 결과 대중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하려는 면이 확실히 돋보였다. 또한 세간에서 그녀에 대해 제기하는 의혹에 관해서도 적극 해명하려는 의지도 엿보였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경우, 적극적으로 그녀 스스로 PR하려는 의지는 엿볼 수 없었다. 활발한 트위터 활동에 비해 페이스북 활동이 다소 쳐지는 듯 보였다. 트위터와의 연동이라도 설정해 놓았다면 좀더 활발한 소통을 도모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돋보였다. 단순히 그녀를 둘러싼 많은 유저들의 찬반논쟁만이 이어지는 듯 여겨졌고(그녀에 대해 반하는 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게시물들은 그녀를 정치적 행보를 예찬하는 글들에 불과했다 

 

그녀는 최근 sns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은 결국 그녀의 긍정적인 면만을 SNS 서비스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둔갑하고 포장하기 위해 모집된 단체에 불과하지 않다. 비단 그녀 뿐 아니라 이번 총선에 뛰어든 많은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SNS 봉사단을 모집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SNS서비스가 소통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정세균 후보와 같은 경우). 

 

 

최근 거짓공약과 같은 문제로 상당히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그녀의 페이스북이 이렇게 조용하고 잔잔하다는 것은 곧, 그녀의 자원봉사단이 사전에 안좋은 글들을 차단하거나 삭제했다고 미루어 봐도 무방하다.

 

아마 그녀는 페이스북트위터보다 접근성이나 난이도적인 측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음을 미리 간파한 듯 하다. 유권자들이 그녀의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때,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담벼락 게시물들과 댓글들을 확인하게 된다면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자원봉사단을 동원해 사전에 페이스북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